빌 게이츠, 애리조나에 스마트 시티 세운다…8000만 달러 투자

입력 2017-11-1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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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외곽에 토지 매입…고속 네트워크·자율주행차량이 핵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가 미국 애리조나 주에 스마트 시티를 세우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게이츠 소유의 부동산 투자회사인 벨몬트파트너스가 애리조나 주 피닉스 외곽에 스마트 시티를 건립하는 계획에 8000만 달러(약 897억 원)를 투자했다고 13일(현지시간) CNN방송이 보도했다.

벨몬트파트너스는 “새 첨단기술 커뮤니티는 고속 디지털 네트워크와 자율주행차량,데이터센터와 새 제조기술, 자율적인 물류 허브를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인구는 18만2000명으로 인근 템피(Tempe)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디 갬미지 벨몬트 대변인은 “기존 도시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보다 처음부터 미래 인프라를 구상하는 것이 훨씬 쉽고 비용 면에서도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벨몬트는 2만4800에이커(약 1억㎡)의 토지를 매입했으며 여기에 사무용과 상업용 빌딩, 소매 매장, 공립학교 등과 8만 곳의 주거 공간이 들어서게 된다. 건물 내에 초고속 인터넷이 깔리며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서로 정보를 주고 받는 첨단 신호등 등 인프라가 구축된다.

게이츠는 벨몬트의 모회사인 투자회사 캐스케이드인베스트먼트를 소유하고 있다. 게이츠가 스마트 시티 구축에 얼마나 관여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CNN은 전했다.

애리조나 주는 기술 친화적인 주로 명성을 얻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산하 웨이모와 우버 등이 자율주행차량 시험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 시티 개발에 나선 것은 게이츠만이 아니다. 알파벳 산하 사이드워크랩스는 지난달 캐나다 토론토에 스마트 시티를 구축하기로 하고 초기 투자금으로 5000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5000억 달러를 들여 친화경의 미래형 신도시 ‘네옴’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시티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자율주행차량과 공유 서비스 등 교통 부문 혁신에 초점을 맞추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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