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화보고서] GDP갭 내년 하반기 플러스 전환, 0.06%로 추정

입력 2017-11-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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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갭률 물가 영향력 지속 감소..2000~07년 평균 0.18에서 2010~17년 평균 0.11로

실제 국내총생산(GDP)과 국민경제의 포괄적 생산능력 또는 균형생산수준인 잠재GDP와의 차이를 의미하는 GDP갭이 내년 하반기부터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은행)
9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 GDP갭률은 0.06%로 추정되면서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2014년 상반기 0.08% 이후 4년반만에 플러스 전환이다.

이 수치가 플러스라는 것은 실제 GDP가 잠재GDP보다 높다는 것으로 수요측면에서 물가 상승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 반대의 경우는 물가 하락압력으로 작용한다. 추정방법도 시계열, 생산함수, 구조적모형 등 다양하다. 한은은 이중 생산함수 접근법에 시계열 접근법 등의 추정치를 보조지표로 활용해 산출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공개된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이일형 금통위원은 “금년 GDP 성장률은 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내년에도 이에 근접한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경제의 잠재성장률은 소득과 맞물려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이미 GDP갭은 플러스로 전환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금리인상을 주장한바 있다. 또 다른 위원도 “보수적으로 봐도 GDP갭의 조만간 플러스의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은행)
한편 GDP갭률의 물가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봤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나라는 물론 선진국도 같았다. 실제 GDP갭률의 물가 영향력을 추정한 결과 2000년부터 2007년까지 평균은 선진국이 0.10, 한국이 0.18이었던데 반해, 2010년부터 2017년까지는 평균은 각각 0.02와 0.11로 크게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허진호 한은 부총재보는 “구조적요인과 일시적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이런 현상은 선진국에 국한된 것만 아니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적 현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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