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설] 예상보다 긴 35분 연설… 여야, 22번 박수로 ‘호응’

입력 2017-11-0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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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국회를 찾아 35분 간 대북 메시지를 쏟아냈다. 미국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연설한 것은 지난 1993년 7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 예정 시간은 오전 11시였다. 하지만 연설 직전 연설문 수정을 이유로 지체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11시 20분께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서 연설을 시작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총 35분 간 이어졌다. 이는 당초 20분 정도로 예상했던 것보다 길어진 셈이다. 연설은 전쟁 참화를 극복한 한국의 발전상, 한미동맹의 굳건함, 북한 비난 및 경고 등으로 채워졌다.

여야 의원들은 모두 22번의 박수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호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마친 뒤엔 기립박수가 나왔다. 대부분 의원들이 박수를 보냈지만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노회찬 의원 등 소수는 박수를 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초반에 한국의 성장과 한미군사동맹의 역사를 되짚었다. 그가 “한미장병들이 휴전선을 70년 가까이 함께 지켜나가고 있다”고 발언한 대목에서 첫 박수가 터졌다.

이어 “한국이 전세계적으로 훌륭한 국가로 발돋움한 데 대해 축하말씀을 전한다” “한국은 오늘날 1960년대에 비해 경제규모가 350배 이상 늘었다”고 언급한 부분에서도 여야 의원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연설 도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사랑도 엿보였다. 그는 “US오픈이 미국 뉴저지 트럼프 골프스에서 열렸다”며 “여기서 한국 여자골퍼 박성현이 우승했고, 상위 4등 안에 모두 한국출신 선수들이 들었다.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에 의원들이 박수로 화답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가장 많은 박수가 나온 부분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한 부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미국의 자제를 유약함으로 해석하는 데 이것은 치명적인 오산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공동의 안보와 신성한 자유를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 부담이 되리란 우려가 제기됐던 통상 문제 등을 빼놓은 채 트럼프 대통령이 35분 간의 연설을 마치자 여야 의원들은 마지막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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