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멀티미디어동에서 '정치, 정당, 정책'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17.11.3(연합뉴스)
바른정당에 남은 11명 의원은 13일 예정된 전당대회 완주를 공언했다. 6일 소속 의원 9명이 집단탈당을 감행해 위기론이 불거지자 조기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자강파 대표격인 유승민 의원과 하태경·오신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향후 당 진로를 논의했다.
비공개 회의 직후 유 의원은 “몇 명이 남더라도 우리가 가고자 했던 길로 계속 가겠다는 마음에 변함없다”며 “11명의 의원과 당협위원장 가운데 당을 지킨다는 분들, 그리고 당 사무처의 남은 식구들이 최대한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고위원을 맡은 하 의원은 “전당대회를 끝까지 사수할 것”이라며 “오늘 예정된 TV토론도 진행한다. 전혀 변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 경선 후보자 사퇴를 선언한 박인숙·정운천 의원과 관련해 “지금 바른정당의 중심을 잡는 게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라며 “지난번 전당대회 때도 지상욱 후보가 사퇴했지만, 끝까지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해 ‘전대 연기론’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