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9인 탈당 선언… 김무성 “모든 지적 겸허히 수용”

입력 2017-11-0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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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오른쪽에서 네 번째) 의원 등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

바른정당 의원 9명이 당을 떠나 자유한국당으로 향한다. 탈당파 대표격인 김무성 의원은 “모든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김무성·강길부·주호영·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정양석·홍철호 의원은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정당 탈당 관련 통합성명서를 발표했다.

마이크를 잡은 김영우 의원은 “오늘 우리는 보수대통합의 길에 나선다”며 “오늘날 보수세력이 직면한 안타까운 현실이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보수세력이 갈등과 분열을 뛰어 넘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하나가 돼야한다고 생각한다”며 탈당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무성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 맞서기 위해 보수대통합이 불가피함을 재차 주장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북핵 위기에 대한 대응이 너무나 잘못됐고 또 포퓰리즘이 심각하기에 이것을 막아달라는 보수 국민층의 요구를 저희가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이런 결정에 대해서 많은 비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탈당 후폭풍을 책임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창당한지 1년도 안 돼 당을 떠났다’는 지적에 김영우 의원은 “책임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정권을 내줬다는 것”이라며 “보수 전체가 잘못한 것이다. (정권을 내준) 그런 무거움을 가지고 국민 전체를 바라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판 이날 탈당 기자회견에 앞서 박인숙·정운천 의원은 바른정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 후보자 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오는 13일 예정된 당 전당대회 개최마저 불투명해지면서 바른정당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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