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국 텍사스 교회 총기난사로 최소 26명 사망·20명 부상…범인도 도주 중 숨져

입력 2017-11-0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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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교회에서 5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한 남성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서덜랜드 스프링스/AP뉴시스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인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제1침례교회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최소 26명이 범인의 총격으로 사망하고 약 20명이 부상했다고 5일(현지시간) CCN방송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들에 따르면 총격 사건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발생했다. 텍사스 공공안전부는 5세에서 72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교회 목사인 프랭크 포메로이의 14세 된 딸도 있었다. 목사 부부는 사건이 일어날 당시 여행 중이었으며 딸이 홀로 예배에 참석하던 중 비극을 맞았다. 임산부도 사망자 명단에 있었다.

용의자는 26세의 데빈 패트릭 켈리로 밝혀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범인은 젊은 백인 남성이었으며 검은색의 의복과 방탄복을 착용하고 있다. 용의자는 샌안토니오 북쪽 뉴브라운펄스 시에 거주하고 있었다. 용의자가 총기를 난사하고 교회를 벗어나는 순간 한 주민이 그에게 사격했다. 그러나 용의자는 곧 교회를 벗어나 도주했으며 짧은 추격전 끝에 그의 차량 안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가 자살했는지 총격을 맞고 사망했는지 아직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일어난 서덜랜드 스프링스 마을은 주민이 400~630명에 불과해 서로가 서로를 잘 알던 매우 작은 농촌 공동체였다고 CNN은 전했다. 앨버트 가메스 주니어 윌슨카운티 커미셔너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며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절대 생각하지 못했다. 정말로 조용했던 작은 공동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봐라”며 애통해했다.

지난달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58명이 사망한 총기난사 사건 이후 1개월 만에 또 다른 대형 사건이 일어나면서 총기 규제 목소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아시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트윗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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