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3분기 순익·매출 시장 예상 웃돌아…러시아 스캔들에 실적 부진 경고

입력 2017-11-0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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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안 담당 직원 2018년에 2만 명으로 현재의 배로 늘릴 계획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지난 3분기에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러시아가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자사 플랫폼 광고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한 것과 관련해 향후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9% 급증한 47억 달러(주당 1.5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70억 달러에서 103억3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순익과 실적 모두 팩트셋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1.28달러 순익과 매출 98억5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지난 3분기 일일 실제 사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13억7000만 명에 달했다. 모바일 광고는 전체 광고 매출에서 약 88% 비중을 차지했으며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에서 사용자당 평균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20달러 선을 넘었다.

일반 광고보다 단가가 비싼 동영상 광고 매출이 늘고 페이스북 산하 사진 전문 SNS 인스타그룹이 고속 성장세를 보이면서 매출이 감속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고 FT는 전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13년 역사에서 가장 힘든 시기 중 하나에 직면했다. 이번 주 페이스북의 고문 변호사는 트위터, 구글 측과 함께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적대적인 질문을 받아야 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광고가 남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투자를 크게 확대할 것”이라며 “우리 공동체를 보호한다는 목표는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콜린 스트레치 페이스북 법률자문은 “2018년에 안전과 보안 담당 직원을 2만 명으로 종전보다 두 배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페이스북의 지난 3분기 직원 수는 전년보다 47% 늘었다. 페이스북은 또 인공지능(AI)도 활용해 광고를 통해 인종차별 등 나쁜 콘텐츠를 걸러낼 계획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내년 페이스북 비용이 올해보다 최대 60%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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