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호 앰배서더 회장 “국내 호텔 공급과잉 아니다“

입력 2017-11-0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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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까지 호텔 32개로 확장

▲발표 중인 서정호 앰배서더호텔그룹 회장의 모습(고대영 기자 kodae0@)

“문제는 숫자가 아닌 경쟁력입니다.“

서정호 앰배서더 회장은 국내 호텔 포화상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관광사업은 리딩 서비스 사업으로 호텔을 더 짓는 것이 가능하다”며 “문제는 (공급)숫자가 아니라 수많은 경쟁사 사이에서 살아남을 경쟁력”이라고 말해다.

앰배서더 호텔 그룹이 아코르호텔과의 합작 30주년을 맞아 그랜드앰배서더서울 풀만에서 1일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서정호 앰배서더 호텔 그룹 회장과 세바스챤 바징(Sebastien Bazin) 회장 등이 함께해 지난 30년간의 업적과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앰배서더와 글로벌 호텔 운영사 아코르 호텔과의 인연은 1987년부터 이어져 왔다. 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호텔 체인 시장이 부흥함에 따라 앰배서더 호텔 역시 외국과의 교류를 꾀한 것이다. 그렇게 맺어진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온 데 대해 양 회장은 ‘신뢰’를 꼽았다.

바징 회장은 “우리는 그동안 서로 이해하고 다름을 인정해왔다”며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서로 믿고 인정하는 순간 관계는 더 강력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7년 기준 국내 6개 도시 23개 호텔을 경영하고 있는 양사는 2021년 32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과잉공급에 대해 양 회장 모두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서 회장은 경쟁력을 자신하면서 동시에 중국과의 개선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는 “한·중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면서 “앞으로 호텔리어들이 중국 고객에 대한 요구를 함께 파악한다면 그들의 재방문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징 회장은 또 다른 시각을 보였다. 과잉공급 현상은 잘못된 판단이라는 것이다. 그는 “항상 수요 증가 추이가 공급 증가 추이를 앞섰다”며 “그 원인으로는 중산층의 부상과 저가항공을 통한 새로운 여행객 부류의 등장”이라고 설명했다.

아코르 호텔은 전 세계 4200여 개 호텔과 60만 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호텔 그룹으로 이제는 앰배서더 호텔과 함께 다음 30년을 구상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같은 새로운 흐름을 거부하지 않고 변화를 받아들이겠다는 뜻도 밝혔다.

바징 회장은 “과거엔 호텔이 고객에게 서비스를 강요했다면 지금은 그럴 수 없다”며 “고객에게 다가가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호텔 관련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서비스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 역시 “아코르 호텔과 함께 새로운 호텔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Hospitality(호텔 경영) 리더로서 고객에게 제일 먼저 선택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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