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분기 GDP 성장률 연율 3.0%…연준 금리인상 확실시

입력 2017-10-2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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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하비ㆍ어마 강타에도 견실한 성장세 유지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이. 3분기 속보치 연율 3.0%. 출처 블룸버그

미국 경제가 지난 3분기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연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3.0%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2.6%를 웃도는 것이며 전분기의 3.1%에 이어 3% 성장률을 유지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2개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2014년 이후 최고의 성적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가 지난 8월 말과 9월 초에 걸쳐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미국 남부와 동남부를 강타했지만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나타낸 것이다. 상무부는 허리케인이 GDP에 미친 영향을 정확히 산출할 수는 없지만 민간과 정부 고정자산에 총 1314억 달러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의 70%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지출 증가율은 연율 2.4%로 월가 전망인 2.1%를 웃돌았다. 2분기는 3.3%였다. 기업고정자산투자는 1.5% 늘어나 전체 성장률에 0.25%포인트 공헌했다. 수출은 2.3% 늘어나 3분기 연속 증가했다. 상품 수출은 1.4%, 금융과 IT 등 서비스 수출은 4.1% 각각 증가했다. 재고는 3.0% 증가했다. 무역과 재고의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는 총 1.14%포인트였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3분기에 연율 1.3%로, 전분기의 0.9%에서 올랐지만 연준이 목표로 하는 2%에는 못 미쳤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체이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허리케인 영향을 확실하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경제는 매우 견고한 것처럼 보인다”며 “소비지출이 약간 둔화했지만 여전히 상당한 속도의 확장세를 유지했다. 기업들도 미국과 해외에서 성장에 대해 좀 더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GDP 결과는 연준의 금리인상에 더욱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오는 31일~11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10월부터 자산규모 축소를 시작해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하고 12월 중순 열리는 마지막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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