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63.2% 성장…국민銀 3분기 순익 6321억 기록
KB금융이 은행ㆍ비은행 계열사들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KB금융은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4% 성장한 8975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 679억 원(63.2%) 증가한 2조7577억 원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KB금융의 순익 증가는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일반 관리비, 대손비용 안정화에 기인한다. 특히 KB국민은행의 수익성 개선과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기반 확대의 영향이 컸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5조68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1조353억 원) 증가했다. 3분기 기준 순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4.2% 늘어난 2조215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02%로 개선 됐다.
수수료 이익은 KB증권의 선전에 힘입어 3분기 누적 기준 1조 52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4% 증가했다. 다만, 3분기 기준으로는 ELS 판매 확대 등에 따라 신탁이익이 증가했지만, 증권의 투자은행(IB) 수수료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7% 줄어든 4914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타영업손익은 2357억 원으로 KB손해보험 보험이익이 포함되며 전년동기 대비 개선됐다. 3분기에는 전분기 금리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손실이 소멸되고 유가증권 매각이익이 반영됐다.
KB금융의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432조8000억 원으로 전년말 대비 15.2% 증가했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총자산은 662조 원으로 전년말 대비 12.2% 늘었다.
KB금융 당기순이익에서 증권, 손해보험 등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27.0%에서 올해 9월 말 기준 33.8%로 증가했다.
주요 계열사별로 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6321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8% 증가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58.1% 증가한 1조8413억 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금호타이어 관련 약 620억 원의 충당금 발생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증가했다. NIM은 1.74%를 기록하며 2bp(1bp=0.01%포인트) 추가 상승했다.
9월말 원화대출금은 230조8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7% 늘었다. 가계와 기업이 각각 2.6%, 2.9% 성장했으며, 원화예수금은 236조4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6% 증가했다.
더불어 요구불성예금은 2.0% 증가했고, 연체율은 0.30%을 나타냈다. 가계와 기업의 연체율은 각각 0.24%, 0.36%를 기록했다.
KB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304억 원으로 투자은행(IB) 수수료 감소와 임금피크제 도입 등 일회성 비용으로 전 분기 대비 53.9%(355억 원) 줄었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196억 원을 기록하며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26.0%(421억 원) 감소했다.
3분기 자동차보험손해율은 80.0%로 전분기 대비 2.7%포인트 증가했다. 장기위험손해율은 82.4%로 전분기 대비 0.8%포인트 올랐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804억 원을 기록했다.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지만 일반관리비와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감소해 전분기 대비 14.5%(102억 원)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