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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후, 17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조직과 기업문화 등 모든 것을 바꿔 새로운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며 이 같이 주문했다.
권 부회장은 "10년 전 지금의 IT산업의 모습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고, 10년 뒤 모습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10년 후에도 DS부문이 삼성전자의 주축인 동시에 우리 산업의 모범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그는 "우리 스스로 생각과 행동 하나 하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정치, 외교, 사회적으로 많은 이슈들이 있고 기업에는 더욱 엄격한 행동이 요구된다.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변화의 조짐을 찾아 경쟁사보다 먼저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 13일 반도체사업을 총괄하는 부품 부문 사업책임자와 겸직하고 있던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에서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이사회 이사와 의장직에서도 임기가 끝나는 내년 3월에 물러난다.
당시 권 부회장은 "사퇴는 이미 오래전부터 고민해 왔던 것이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할 때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