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아성에 도전장 내민 실리콘밸리…새 가상통화 베이스코인·사이페리움 개발

입력 2017-10-1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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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보다 안정적·처리용량 확대 등 장점 내세워…중앙은행 역할 알고리즘도 개발

세계 각국의 온갖 규제 위협에도 디지털 가상통화의 선두주자로서 비트코인의 아성이 꺾이지 않는 가운데 실리콘밸리 개발자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구글 출신 프로그래머들이 베이스코인(Basecoin)이라는 새 가상통화를 개발하고 있으며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 개발자들은 사이페리움(Cypherium)을 내놓았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도전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비트코인 기반인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1000개 이상의 가상통화가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이더리움과 Z캐시 모네로 등이 자신들만의 특색을 내세우며 도전했지만 비트코인의 패권은 여전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통화 전체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 비중은 지난 6월 38%로 저점을 찍었지만 현재는 다시 50% 이상으로 회복했다.

베이스코인과 사이페리움 개발자 측은 비트코인의 단점 개선을 통해 가상통화 부문에서 자신들의 영역을 넓히려 하고 있다. 베이스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같은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알고리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트코인 등은 중앙은행의 통제에 대한 거부감에서 출발했으나 가격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지는 부작용을 낳았다. 이에 알고리즘으로 인간의 개입을 차단하면서도 통화 공급을 적절히 할 수 있게 해 가격 안정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결제통화로서 활용이 늘어날 수 있다.

사이페리움은 거래 처리용량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비트코인 거래 처리속도는 1초에 10건 미만이나 사이페리움은 수천 건 처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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