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정책 공조 재확인, 환율조작은 해명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와 IMF·W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오전 10시15분(현지시각) 므누친 美 재무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고 대북(對北) 정책 공조, 환율 보고서, 한·미 FTA 등 양국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에 벌써 세 번째다.
양국 재무장관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 리스크에 한·미간 공조체제를 강화해서 빈틈없는 대응체제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므누친 장관은 북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한·미 양국의 공조체제가 긴밀히 유지되고 있는 데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향후에도 양국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희망했다.
한·미 FTA와 관련해서 양국 재무장관은 한·미 경제협력이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고 있음에 공감했다. 특히 김 부총리는 한·미 FTA 개정협상이 상호 이익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미국이 조만간 발표할 환율 보고서와 관련해 김 부총리는 한국은 기본적으로 환율을 시장에 맡겨 두고 있으며 조작은 하지 않기에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이유가 없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번 면담을 통해서 양국 재무장관들은 한·미간 굳건한 동맹관계에 기반한 긴밀한 경제·금융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앞으로도 주요 현안에 대해 수시로 소통하며 긴밀히 협의해 양국간 정책 공조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회담은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예정된 시간인 30분을 20분 넘겨 50분 동안 진행됐다.
미국 측은 이례적으로 시걸 맨델커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과 데이비드 말파스 대외경제부문 차관이 모두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