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근 기자 foto@)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가상화폐는 여러 측면에서 기존 통화와 통화정책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포춘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달 29일 런던에서 개최된 금융 컨퍼런스에서 가상화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금융업계 인사들과 만나 기술의 장래성에 대해 논하면서 "가상화폐를 제거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다"며 "시민들은 언젠가 가상화폐를 선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가상화폐 기술의 불안정한 면모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라가르드 총재는 "현재 가상화폐는 휘발성이고 위험하며 기본 기술이 아직 확장하기 어렵고 일부는 해킹당하기도 했다"면서도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해결될 수 있는 기술적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화폐는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지폐를 받는 것보다 쉽고 안전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가상화폐의 발급은 완전히 투명해질 수 있으며 신뢰할 수 있고 관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 거시경제 상황의 변화를 반영하는 '똑똑한 규칙'이 될 수 있다.
이같은 분석에 따라 라가르드 총재는 가상화폐가 기존 통화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앙은행은 효과적인 통화 정책을 계속 실행하면서도 경제가 진화함에 따라 신선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요구에 개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