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망자 2명→20명으로 늘어…부상자도 100명 넘어

입력 2017-10-0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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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 있는 만델레이 베이 호텔 인근에서 1일(현지시간) 저녁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해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들이 사건 현장 인근을 지키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관광명소인 만델레이 베이 호텔 인근에서 1일(현지시간) 무차별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총격은 오후 10시께 라스베이거스 스트리집 지역에 있는 만델레이 베이 호텔 앤 카지노와 인근거리에서 벌어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괴한 두 명이 이 호텔 32층에서 기관총으로 보이는 총기를 길 반대편 콘서트장과 거리 향해 난사했으며 이에 시민과 경찰, 경호원이 총에 맞았다. 경찰은 용의자가 사살됐으며 용의자와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마리루 댄리’라는 아시아계 여성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애초 총격 사망자는 2명, 부상자는 24명으로 알려졌으나 CNN은 경찰 당국의 발언을 인용해 사망자가 20명이 넘고, 부상자는 10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총격이 발생한 이날은 3일간 진행됐던 컨트리뮤직 페스티벌 ‘루트 91 하베스트’마지막 밤이었다. 사건 현장은 유명 호텔과 카지노로 둘러싸인 라스베가스 중심부로 당시 인근에서 열린 콘서트를 즐기는 사람 외에도 관광객을 포함해 4만 명 가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콘서트장의 목격자들은 컨트리 가수 제이슨 앨딘의 공연이 끝나갈 무렵 총성이 들렸으며, 콘서트는 총성과 함께 중단됐다고 전했다. 무차별 총격은 호텔 고층에서 아래를 향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즉시 호텔이 있는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을 폐쇄했으며, 현장에 경찰특수기동대(SWAT) 요원들을 파견했다.

한편 라스베이거스 한 경찰 당국 관계자는 이번 총격이 자생적 테러리스트 ‘외로운 늑대’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 당국은 용의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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