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강동·노원·성동구 등 투기지역 거래량 8월의 절반 이하로
8·2 부동산 대책 여파에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했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건수 기준)은 총 8348건을 기록했다. 지난달(1만4848건) 거래량보다 43.8% 감소한 수치다. 작년 동월(1만839건)보다도 23% 감소했다.
주택거래 신고기간은 계약 후 최장 60일이다. 지난달의 경우 6∼7월 거래량이 많이 포함됐지만게 9월부터는 8·2 대책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거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강남권이다. 강동구는 전월(931건) 대비 62.5%나 급감한 349건을 기록했고, 강남구는 486건으로 전월보다 54.2% 줄었다. 작년 9월 거래량에 비해서는 각각 48.2%, 23.1% 떨어졌다.
서초구는 전월 대비 48.5% 감소한 387건을 기록했다. 송파구 역시 597건으로 전월 대비 41.4% 떨어졌다.
투기과열지구지정으로 조합설립인가 이후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되고, 자금조달계획서 제출까지 시행된 데다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돼 양도소득세가 10%p 중과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비강남권에서는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노원구와 성동구의 거래가 감소했다.
노원구의 지난달 아파트 거래 신고건수는 총 781건으로 전월(1670건) 대비 53.2% 감소했고, 성동구는 290건으로 전월(640건) 대비 54.7%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