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비트코인, 연준 영향력 해칠 가능성 작아”

입력 2017-10-0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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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블룸버그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통화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나 영향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은 작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가 미국 달러화에 비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커 총재는 핀테크 관련 행사에 참석해 일각에서 가상통화의 급부상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것에 방해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그러한 관측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러한 믿음의 근거로 정부에 대한 시장의 신뢰와 정부의 통제력을 꼽았다. 하커 총재는 만약 그러한 일이 있다면 사람들이 오히려 정부가 통제하는 통화로 다시 몰려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당신 주머니에 있는 종이를 우리가 돈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우리가 그만큼 그것이 가치가 있다고 믿고, 정부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서 “결국 신뢰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선순환되면서 가상통화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해를 보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만약 가상통화와 관련해 문제가 생기거나 대규모 조정에 들어가게 된다면 투자자들이 연준은 물론 다른 연방정부 기관이 여기에 개입을 요청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커 총재는 “무슨 일이 잘못되면 미국인들의 시선은 다시 정부로 향해왔다”면서“그게 우리나라의 역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인데스크와 코인텔레그래프는 하커의 이날 연설은 정부가 통제하는 기존 통화와 비트코인과 같이 내부 수학적 알고리즘에 의해 통제되는 가상통화의 차이에 충분한 이해를 하지 못한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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