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재난영상 전송 시스템'이 유일, 공공분야 무료 WiFi 촉구
스마트폰으로 특정 콘텐츠를 접속할 때 데이터 비용을 할인 또는 면제해주는 '제로레이팅' 서비스가 공공분야로 확대돼야 한다는 정치권의 주장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28일 "이동통신사가 특정 콘텐츠에 대한 데이터 비용을 할인 또는 면제해주는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공공분야에 제공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민경욱 의원은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이통 3사가 제로레이팅을 제공하는 서비스는 각각 9∼12개 선으로, 총 30개로 집계됐다"며 "이 가운데 공공분야 제로레이팅 서비스는 고작 1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현재 제로레이팅 서비스는 통신사별로 자사의 특정 콘텐츠에 접속할 때에만 데이터 비용을 할인하거나 면제해준다. 예컨대 SK텔레콤(9건)은 '11번가'와 '벅스'를 접속할 때 제로레이팅 혜택을 준다. 이밖에 KT는 '지니팩'과 '올레TV' 등 총 9건, LG유플러스는 '원네비' 등 총 12건이었다.
이동통신 3사의 제로레이팅 서비스 가운데 공공분야 콘텐츠는 고작 1건이었다고 민 의원 측은 밝혔다. KT가 부산시청에서 운영 중인 '재난현장 영상 전송 시스템' 접속 때 제로레이팅 혜택을 주고 있다.
민 의원은 "일상의 정보 획득과 금융·공공행정 등 공공성이 강한 서비스 처리에 있어서도 무선인터넷 사용과 의존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공공 서비스 영역에서의 제로레이팅 개념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