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보장·이자지급' 가상화폐 은행 등장… 유사수신 투자 주의보

입력 2017-09-2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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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투자자가 늘면서 이를 이용한 위험한 투자행위를 유도하는 애플리케이션(앱)까지 등장했다. 가상화폐를 불법으로 모금해 투자금을 불려주겠다는 식으로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원금100%를 보장하고 연수익 50%까지 낼수 있다는 투자애플리케이션이 최근 서비스되고 있다.

이 앱은 최초의 가상화폐 은행이라고 소개하며, 100% 원금보장을 내세웠다. 여기에 고수익까지 주겠다고 홍보하고 있다.

가입자 모두에겐 1이더(1이더리움·21일 오후 기준 약 31만8000원)를 지급하지만, 출금하려면 더 많은 이더리움을 예치해야하는 구조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원금 보장과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금을 모집하는 방식이 대표적으로 꼼꼼한 살펴봐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앱은 가상화폐를 구입하거나 화폐에 투자하면 단기간에 막대한 수익을 낼 수 있고, 수급조절 기능으로 가격 하락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상화폐 사기범들이 통상 투자자들에게 전산시스템으로 가격 등락을 보여주지만, 이는 실제 거래와 관계없는 허상의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먼저 투자한 사람의 배당이나 수익을 나중에 온 사람의 투자금으로 지급하는 전형적인 다단계 사기수법이라고 지적했다. 가입자가 새로운 가입자를 추천했을 때 수익금의 1%를 지급하는 것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당국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피해 접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원금을 보장하는 자금 모집과 고수익을 미끼로 이뤄지는 투자사기가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조심해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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