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 우버 경쟁사 리프트에 10억 달러 투자 논의

입력 2017-09-1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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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우버에도 투자했으나 관계 소원해져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경쟁사인 리프트에 약 10억 달러(약 1조1300억 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언제 논의가 시작됐는지,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은 있는지 등 구체적인 상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알파벳이 실제로 투자를 단행하면 차량공유사업에서 얽히고 설킨 관계가 더욱 복잡해지게 된다. 알파벳은 벤처캐피털 자회사인 GV를 통해 우버에 지난 2013년 2억58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양측의 관계는 지난 수년간 소원해졌다. 자율주행차량 등에서 서로 경쟁하게 된 것이 주원인다. 알파벳의 데이비드 드루먼드는 지난해 양사 경쟁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며 우버 이사에서 물러났다.

알파벳의 자율주행차량 개발 자회사 웨이모가 지난 2월 영업기밀 절취와 특허 침해 혐의로 우버를 고소하면서 둘 사이의 관계는 더욱 험악해졌다. 알파벳은 지난 5월 리프트와 공동으로 자율주행차량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는 우버와 리프트 모두에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우버 지배지분을 최대 100억 달러에 사는 방안 타결에 임박했다. 리프트와의 논의는 진전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버와 리프트는 자율주행차량 부문에서 서로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우버는 손에 쥔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자체 기술 구축에 나섰다. 리프트는 제너럴모터스(GM), 인도 타타자동차 산하 재규어랜드로버 등 다른 기업과의 연계로 접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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