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주 수요층이 바뀌고 있다. 실업률이 늘고 차량공유 서비스 이용이 확대되면서 주 수요층이었던 30대의 신차 구매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반면 50대 신차 구입 비중이 20%에 육박하며 40대와 함께 주요 구매층으로 부상했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30대가 사들인 승용차는 14만4360대로 작년 같은 기간 16만2422대보다 11.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1∼6월 전체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79만3987대) 가운데 30대 소유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8.2%를 기록, 20% 아래로 떨어졌다.
30대와 함께 주 수요층인 40대의 신차 구매도 소폭 줄었다. 올해 1∼6월 40대가 산 승용차는 16만568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7만1635대)보다 3.5% 감소했다. 그러나 40대의 신차 구매 비중이 전체 연령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반해 50대와 60대, 70대 이상의 차량 구매는 1년 전보다 각각 3.4%, 13.7%, 14.3% 늘었다.특히 50대는 올 상반기 신차 구매 대수가 15만3722대를 기록하며 전체에서 19.4%의 비중을 차지하며 30대 소유자 비중을 넘어섰다.
자동차협회는 "소비심리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실업률 증가, 실질소득 감소 등의 영향으로 50대 미만의 소유주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