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언론장악 국정조사 추진할 것”
자유한국당은 9일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를 열고 장외투쟁을 벌였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 앞에서 ‘문재인정권 5000만 핵인질·공영방송 장악저지’ 국민보고대회를 열었다. 현재 한국당은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항의해 국회 보이콧을 1주일째 이어가고 있다. 이번 집회는 국회 보이콧 장외투쟁의 일환으로 홍준표 대표 지휘 아래 실시됐다.
홍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언론장악 문건은 언론자유를 침해한 중대범죄”라며 “만약 박근혜가 이랬다면 (과거 야당은) 당장 탄핵한다고 대들었을 것이다. 우리는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국정조사와 관련해 “언론장악 음모에 대한 문건이 나왔기 때문에 (여권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과연 누가 시켜서 했는지 조사를 해보고 시킨 사람은 그냥 안 두겠다”고 말했다.
또 전술핵 재배치 문제에 대해선 “국민 여론의 60%가 찬성하고 있다”며 당론 추진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친북 대화론을 주장하는 외교·안보라인을 교체해야 한다”며 정부의 대북정책을 질타했다.
이어 사드배치 완료와 관련해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4기를 추가 배치한 것을 온 국민이 다 아는데 자신만 보고를 못 받았다고 (배치를) 지연시키는 행태를 한 장본인이 문 대통령 아니냐”고 말했다.
또 전술핵 재배치를 언급하면서 “문 대통령이 전술핵 재배치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하고 미국에 특사를 보내 논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이 나리의 대통령은 지금 어디에 있느냐”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에 추미애 대표를 향해선 “북한에 100번이라도 대화를 요구해야 한다면서 대화를 구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경북 성주에서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하며 노래를 부른 것을 언급하며 “바로 이 시점에서도 민주당은 사드 배치 반대 당론을 변경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공영방송 노조 파업을 ‘방송 장악’으로 규정하고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다. 또 국정원 댓글사건 재조사 결정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장인 김태흠 의원은 “대한민국에 안보 쓰나미와 좌파 쓰나미가 닥쳐오고 있다”며 “권력기관은 언론장악시도를 하고 있고, 종편과 방송은 다 해바라기처럼 정권에 기울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는 한국당이 이 나라를 좌파로부터 지키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는 다짐의 날”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당 지도부와 현역의원, 원외 당협위원장이 참석했다. 한국당은 이날 집회에 당원과 일반 시민 등 10만 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