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8월 수출, 전년비 5.5% 증가…2월 이후 최저 성장률

입력 2017-09-0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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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줄었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기간 수출 성장이 6개월 만에 둔화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는 8월 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6.0% 증가)와 직전월인 7월(7.2%)을 모두 밑도는 것이다. 증가율은 마이너스(-)1.3%를 기록했던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반면 8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해 시장 전망치(10.0%)와 이전치(11.0%)를 모두 웃돌았다. 수출에 비해 수입 증가폭이 커지면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줄었다. 8월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2865억 위안(약 49조9885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는 419억9000만 달러다. 이는 전월의 3212억 위안은 물론 시장 전망치 3357억 위안을 모두 밑도는 수치로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다.

블룸버그통신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세계 경제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면서 일부 선진국의 중국 제품 수요가 둔화돼 중국 수출 성장이 둔화한 것으로 풀이했다. 반면 중국 내수 시장은 꾸준한 투자로 인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