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배터리 핵심부품 생산기업 신흥에스이씨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 이차전지 시장 주요 메이커로 발돋움한다.
신흥에스이씨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이달 28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오는 11~12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8~19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희망가는 1만1000~1만4000원으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공모자금은 생산라인 증설 등 설비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1979년 설립된 신흥에스이씨는 초정밀 금형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자동차, 전동공구 및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이차전지 배터리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2014년 이후 매년 해외법인을 설립해 현재 중국, 말레이시아, 헝가리 등 3개국에 4개의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특히, 전기자동차용 자동화 생산설비를 자체 기술력으로 제작, 생산할 수 있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황만용 대표는 “높은 품질수준의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진입장벽이 높은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기린 대표는 “중국의 신에너지차(NEV) 의무생산 할당제도 도입과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전환 발표를 서두르는 등 현 추세를 고려할 때 이차전시 시장 성장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신흥에스이씨의 주요 제품으로는 이차전지 폭발방지 기능을 하는 안전변(Safety Valve)이라고 불리는 캡 어셈블리(Cap Assembly) 및 전류차단장치(CID), 전해액 등을 담는 케이스 역할을 하는 캔(Can), 폴리머 배터리용 스트립 단자(Strip Terminal)와 팩·모듈 등이 있다.
캡 어셈블리와 전류차단장치는 배터리의 ‘뚜껑’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정밀부품이다. 배터리가 과충전, 외부충격 등으로 내부 압력이 상승해 폭발하기 전에 전류를 차단하고 가스를 외부로 배출하게 함으로써 전기자동차·휴대폰 배터리 등의 폭발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게 하는 제품이다.
신흥에스이씨는 적극적인 연구개발(R&D)를 통해 리튬이온전지 핵심부품인 안전변의 100% 국산화에 성공했다. 전기자동차 등에 탑재되는 제품은 엄격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품질요건을 맞출 수 있는 정밀 금형설계 및 가공기술을 통해 전기자동차제조사의 까다로운 품질관리 기준 통과 후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한국의 유명 배터리제조사와 오랜 협력관계를 통해 2000년에 이차전지 시장에 진출했다. 2007년에 전기자동차용 제품개발에 성공한 후 신제품의 선행개발과 공격적인 시설투자를 통해 급성장하는 전기자동차 시장을 공략했다. 개발에 성공한 제품들은 배터리제조사의 배터리에 탑재돼 유수의 자동차회사 및 IT회사 등에 공급되고 있다.
신흥에스이씨는 2010년 매출액 298억 원을 기록한 이후 이차전지 시장 확대로 지난해 매출액 1001억 원을 달성했다. 해외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도 지난해 4.9%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