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옥스퍼드·케임브리지, 세계대학평가서 나란히 1·2위…서울대는 74위

입력 2017-09-0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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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학 절반이 브렉시트 여파에 200위권 순위 밀려나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이 세계 대학 평가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타임스고등교육(THE)이 5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대학 순위에서 옥스퍼드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케임브리지는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과 스탠퍼드대학 등 미국 대학을 밀어내고 지난해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해당 집계에서 영국 대학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까지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칼텍은 스탠퍼드 대학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하버드대·프린스턴대가 각각 5~7위를 차지했다.

THE는 크게 강의와 연구, 학술 인용, 국제 영향력, 산학 협력 등을 크게 5가지 요소를 평가해 순위를 발표한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가 모두 고평가를 받은 배경에는 수입이 크게 증가한 점에 있다. 두 대학 소득이 늘어난 반면 칼텍과 스탠포드의 수입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BBC는 옥스포드와 케임브리지는 지난해 유럽연합(EU)이 지원하는 연구 보조금으로 인한 수입 증가 때문이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보조금이 줄어들면 대학 순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이미 영국 대학가에는 브렉시트 여파에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세계대학평가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최고 엘리트 대학들과 나머지 대학 사이에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영국 브리스톨대학은 76위로 올해 5단계 하락했으며, 워릭대학은 지난해보다 9단계 밀려나 91위를 기록했다. 세인트앤드루스대학은 143위로 무려 33계단 추락했다. FT는 THE 대학 순위에서 200권에 들었던 영국 대학 절반 이상이 200위권에서 밀려났다고 지적했다. 영국 대학가에서는 브렉시트 이후 유능한 인재와 교수진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싱가포르 국립대가 22위를 기록해 아시아 대학으로는 최고 순위에 이름을 올렸고 중국 베이징대와 칭화대가 각각 공동 27위, 30위를 차지했다. 일본 도쿄대는 46위로 지난해보다 7단계 밀려났다. 국내 대학으로는 서울대와 카이스트가 100위권에 올랐다. 서울대는 지난해 72위에서 공동 74위로 2단계 밀려났고 카이스트는 공동 95위로 지난해보다 6단계 떨어졌다. 지난해 137위였던 성균관대가 26계단 뛰어오른 공동 111위를 기록했다. 포항공과대학(포스텍)은 올해 공동 137위로 지난해 104위에서 크게 떨어졌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201~250위권에 들었다. 200위권 밖은 정확한 순위가 공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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