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적 긴장감 확대에 금값 연일 고공행진

입력 2017-09-0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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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거래소)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대치가 한층 강화되면서 국내 금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일 오후 2시 현재 한국거래소 현물시장 KRX금시장의 금 1g당 시세는 전날보다 0.54% 오른 4만8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들어 4거래일 연속으로 올해 최고치를 경신하는 중이다.

금 가격은 미국과 북한간 긴장감이 높아졌던 지난달 10일 4만7000원을 넘어선 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이달 4일에는 올해 처음으로 4만8000원을 돌파했다. 최근 저점인 7월 14일의 4만4570원과 비교하면 채 두 달이 되지 않아 10% 가까운 상승률이다.

‘안전자산’인 금 가격의 상승세는 최근 높아지고 있는 한반도의 군사적 대치 강도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콧 스위프트 미 태평양함대사령관 전날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핵추진 항공모함 2척을 한반도 주변 해역에 전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핵항공모함 2척을 한 번에 투입하는 것은 미국이 역대 최대 규모의 전략자산을 배치하는 초고강도 무력시위에 해당한다.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미국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전략자산 전개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한 바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3% 하락한 2318.78포인트로 약 한 달 만에 2320선을 내주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 역시 전날보다 2.11% 오른 16.55포인트로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서울외환시장의 달러/원 환율도 전장 대비 4.0원 오른 1135.10원으로 시장의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다만 한화테크윈(-2.90%), 한국항공우주(-1.93%), 빅텍(-2.16%), 스페코(2.45%) 등 국내 증시의 방위산업 관련 종목에서는 지난 4일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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