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靑 항의 방문 ‘빈손’으로 종료…대통령·비서실장 못 만나

입력 2017-09-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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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MBC 사장 체포 영장 발부에 반발해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5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항의 방문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2017.9.5(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5일 국회 보이콧 이틀째를 맞아 장외투쟁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했지만 빈손으로 돌아섰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 항의 방문을 마친 직후 브리핑을 열어 “막상 영빈관 입장한 뒤 비서실은 대통령 면담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비서실장 면담도 어렵다. 정무수석을 만나고 가라는 언질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의원들은) 비서실장이 나오기 어렵다는 최후 통첩을 듣고 영빈관에서 퇴장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소통 워낙 강조하니 직접 야당 의원 면담하고 야당 의원뿐만 아니라 국민 안심시켜주는 말을 해주길 기대하고 입장했다”며 방문 배경을 밝혔다.

영빈관 퇴장 소식을 전한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를 향해 “제1야당 의원 전원이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면담은커녕, 비서실장도 면담을 거부했다”며 “소통이 아닌 쇼통의 모습을 바로 청와대에서 보여줬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 일정과 관련해 “앞으로 청와대에서 어떤 입장이 나오느냐를 주시하겠다”며 “앞으로 어떤 입장이 야당으로서의 입장을 견지해나갈 수밖에 없다는 강한 의지를 말씀 드린다”고 말해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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