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부부가 '장애인 학대'…곰팡이 핀 상한 음식 먹이고 말 안듣는다고 매질까지 '충격'

입력 2017-09-0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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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YTN 영상 캡처)

경기도에서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50대 목사 부부가 장애인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5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목사 이 모 씨를 구속하고 아내 김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 목사 부부는 2015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본인들이 운영하는 경기도 내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 입소한 중증장애인 24명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시설에서 일한 봉사자들은 이 씨 부부가 장애인들에게 곰팡이가 핀 상한 음식을 먹이고 말을 안 듣는다며 매질까지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또한 매주 수요일은 이른바 '훈육의 날'이나 '반성의 날'로 정하고 장애인들에게 엎드려뻗쳐 같은 체벌을 시키거나 죽도로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말을 듣지 않는다고 추운 겨울 창고에 가두기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씨 부부가 시설을 30년 이상 운영하면서 문제가 생길 때마다 부부가 번갈아가면서 시설자 명의를 교체하며 운영한 정황을 포착했다. 최근에도 이 씨 부부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시설장을 다른 사람 명의로 변경했다.

또한 이 씨 부부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씨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장애인들에게 농사일을 강요한 뒤 임금을 주지 않았다는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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