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현대일렉트릭, 6100억 원 규모 유‧무상증자 실시…“투자 확대”

입력 2017-09-0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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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이 총 6100여 억원 규모의 유‧무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한 연구개발(R&D) 투자로 글로벌 톱5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은 4일 이사회를 열어 각각 138만 주, 142만 주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현재 발행하고 있는 주식 수의 약 38%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기존주주와 유상증자 참여 주주에게 보통주 1주당 1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현대건설기계는 약 34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이 자금으로 회사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주요시장 해외법인 구축과 신뢰성 센터 설립 등의 R&D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일렉트릭은 2700억 원 가량을 확보해 불가리아 등 유럽 선진시장 해외법인 구축과 4차산업혁명을 대비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는데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유상증자로 해외법인을 구축하고, 폭넓은 영업망을 갖춰 매출 1조 원의 증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유‧무상증자로 부채비율도 현대건설기계는 89%, 현대일렉트릭은 108%로 낮아져 재무건전성도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유상증자 할인율은 20%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무상증자로 주주 모두에게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 총발행주식 대비 100%에 해당하는 491만2249주와 507만5676주를 교부할 계획이다.

구주주 청약일은 현대건설기계가 11월 6~7일, 현대일렉트릭이 11월 9~10일이다. 또, 일반공모 청약은 현대건설기계가 11월 9~10일, 현대일렉트릭이 11월 14~15일 실시한다. 유상신주 상장일은 현대건설기계가 11월 23일, 현대일렉트릭이 11월 28일이다.

주영걸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는 “현대일렉트릭이 에너지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글로벌 톱5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선 신규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미래를 대비한 기술경쟁력 확보와 적극적인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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