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국회 보이콧 후 장외투쟁 시작…洪 “단일대오로 투쟁”

입력 2017-09-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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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의원들이 4일 오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MBC사장 체포영장 발부 등에 항의하며 국회 보이콧 시위를 벌인 뒤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하기 위해 국회를 나서고 있다. 2017.9.4(연합뉴스 )

정기국회 개회 첫 날인 4일 자유한국당은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고 장외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장외투쟁 첫 일정으로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항의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대검찰청을 방문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당 의원들의 대여(對與)투쟁을 독려했다. 홍 대표는 “이 정권은 적폐청산이란 허울 좋은 미명아래 정치보복에만 열중하고 있다”며 “능력 있는 참모들을 구성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나라를 안정시켜 주시길 바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우리가 이 시점에 행동해야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며 “단일대오로, 나라를 바로잡는다는 그 각오로 의원 여러분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이 투쟁 대열에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장외투쟁을 ‘구국의 투쟁’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번 국회 보이콧과 관련해 “단순히 MBC사장 한 분의 체포영장에서 이렇게 전체일정을 보이콧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언론장악의 발톱을 드러내고, 이제 언론의 본래 기능인 자유민주주의를 말살해가는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서 이 국회 일정을 보이콧했다는 것을 상기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당 의원들은 의원총회 직후 본회의장 앞에서 언론장악과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는 항의시위를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당 시위현장을 지나쳤다. 이 과정에서 의원들을 막아서거나 몸싸움을 벌이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다만, 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한국당 시위 모습을 휴대폰으로 촬영하려다가 한국당 의원들의 항의를 받았다.

한국당 측은 이날 항의방문에 이어 다음 날에는 청와대와 고용노동부를 항의 방문할 방침이다. 이 밖에 이번 주 안으로 안보문제와 방송장악 등에 항의하는 ‘규탄국민보고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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