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홀 티샷 실수로 당황했다가 파 잡아 안심했죠”...KLPGA투어 한화클래식 우승 코앞에 둔 오지현

입력 2017-09-0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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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골프, 3일 오전 10시부터 최종일 경기 생중계

▲캐디를 맡은 아버지와 오지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원, 우승상금 3억5000만원)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6753야드)

▲SBS골프, 3일 오전 10시부터 최종일 경기 생중계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다음은 단독선두에 나선 오지현(21·KB금융그룹)의 일문일답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해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웠는데.

오늘은 어제보다도 샷, 퍼트 모두 좋아 편한 경기 할 수 있었다. 중, 장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 줘서 스코어 많이 줄일 수 있었다.

-18번홀(파5)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위기상황이었는데.

홀이 짧아져서 나도 2온을 시도하려고 드라이버를 잡았다. 근데 우측이 생각보다 넓지 않더라. 나도 아버지도 당황했다. 그래도 갤러리 분들 덕분에 공을 찾을 수 있었고, 언플레이어블 볼(unplayable ball) 선언 후 두 클럽 이내 드롭해서 플레이 했다. 네 번째 샷을 가깝게 붙여서 파를 할 수 있었다. 세이브 잘 했다고 생각하고, 오늘 겪어봤으니 내일은 편하게 공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18번홀과 같은 위기상황에서 아버지와 상의하나.

반반인 것 같다. 아버지는 약간 내가 안 풀릴 때 도와주시는 편이다. 이번 18번 홀에서는 아버지도 당황하셔서 내가 파하면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안심시켜드렸더니 안정돼셨고, 함께 좋은 결과 낼 수 있었다.

-악명 높은 깊은 러프에서도 보기가 없었다.

대체적으로 운이 좋았다. 러프에 들어갈 것 같은 볼들도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롱퍼트도 많이 들어가줘서 좋은 스코어 낼 수 있었다.

▲오지현
-최혜진과 1, 2라운드 같이 쳤는데.

워낙 잘 치는 동생이라 어떤 면이 좋은지 지켜보면서 배울 것은 배웠다. 메이저 코스의 경우 노련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나도 벌써 투어 4년차가 되면서 그동안 배운 것들을 잘 녹여 냈다고 생각한다.

-경기 모습 보면 감정 기복이 없어 보인다.

평소 낯 가리는 성격이지만 친해지면 달라진다. 골프 칠 때는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차분하게 플레이하려는 스타일이다.

-통산 3승이다. 메이저 우승은 기회를 잡았는데.

프로라면 누구나 메이저 우승을 꿈꾸지 않을까 싶다. 나도 마찬가지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과 처음으로 메이저로 승격한 한화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기분 정말 좋을 것 같다. 내일 우승하고 싶다.

-어려운 홀, 주의할 홀이 있나.

전반은 핸디캡 1번인 2번 홀과 7, 8번 홀을 주의해야 한다. 후반도 3개홀 정도 주의해야 하는데, 15, 16번 홀이 티샷이 까다로워 조심해야 하고, 18번 홀이 길이가 짧아진만큼 누가 버디를 잡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

-오늘 가장 짜릿했던 순간.

15번 홀(파3)에서 내리막 15m 정도 되는 퍼트를 성공했을 때 짜릿했다. 춘천(강원)=안성찬 골프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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