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다음 달부터 휴업·교육 시행…노조는 '반발'

입력 2017-08-23 15:59수정 2017-08-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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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일감 부족으로 인한 유휴인력 운용을 위해 다음달 초부터 사업부별 순환휴직과 교육을 실시한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사측이 휴업(휴직)을 빌미로 기본급 반납을 강요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23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9월부터 휴업(휴직)과 교육을 시행하려는 계획을 노조에 설명했다.

다음달 부터 내년 12월까지 물량을 기준으로 조선사업부와 해양사업에 유휴 인력이 발생함에 따라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휴업과 교육을 실시한다고 사측은 밝혔다. 회사 측이 예상하고 있는 유휴인력은 5000여 명 규모다.

휴업 기간은 사업본부별 수주 물량 차이에 따라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회사는 유휴인력 문제를 놓고 기본급 20% 임금 반납 등 노조의 고통분담을 요청했으나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휴업·교육 시행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조는 여전히 반발하는 모습이다. 특히 회사가 휴업(휴직)을 볼모로 기본급 반납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회사가 거론하는 휴직은 조선업종 특별 고용지원 휴업과 휴직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 휴직에 따른 모든 책임을 개인에게 지우는 개인별 책임동의서명을 받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력조정이 불가피하다면 조선업종 특별고용지원 요건을 갖춰 시행하고, 휴직의 경우 노사 합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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