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변수’ 금감원장 인사 안갯속

입력 2017-08-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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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대규모 인사가 예고된 가운데 ‘국정감사’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고위 금융당국자와 금융공공기관 최고경영자(CEO)들에 대한 인사검증을 다음 달 마무리할 예정이다.

금융권 인사는 지난달 금융위원회 최종구 위원장과 김용범 부위원장이 임명된 이후 답보상태다.

애초 금융위원회의 새로운 콘트롤타워가 구성된 직후 1급(차관보급)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면서 후속 인사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그러나 금융위 1급 인사와 금융공공기관장 인사가 맞물려 있는 만큼 인사검증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사무처장 등 5명의 1급 인사가 예정돼 있다.

이번 금융권 인사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금융감독원장이다. 현재 진웅섭 원장의 임기는 오는 11월까지다.

금융권은 가계부채 등 최 위원장과 손발을 맞춰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들이 산적한 만큼 금감원장 인사가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었다.

그러나 무성한 하마평에도 금감원장 인사가 계속 늦어지자 다음 달 중반께 예상되는 국정감사 이후로 아예 미뤄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이번이 문재인 정부의 첫 국정감사인 만큼 각종 정책공방으로 기간이 10월까지 연장될 경우 임기가 한 달 정도 남을 진 원장을 굳이 교체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정치권도 국감을 앞두고 주요 피감기관 수장이 모두 바뀌는 것은 원치 않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청와대가 기관장 인사를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8·2부동산 대책에 이어 이달 말 나올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시장 안착을 위한 감독당국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금감원장 인사가 국감 이전에 이뤄질 수 있다.

후임 금감원장 후보로는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세간에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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