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매장 수 1000개로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
유니클로 브랜드로 유명한 일본 패스트패션 업체 패스트리테일링이 중국에 공격적으로 베팅한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오는 2020년까지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개점을 확대해 중국 내 매장 수를 1000개로,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13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매장은 약 840개로 현재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어서 중국이 유니클로의 본거지인 일본보다 매장 수가 훨씬 많아지게 된다. 패스트리테일링은 단기간에 매장을 확대하고자 점장 후보를 빠르게 육성하는 구조도 새롭게 도입했다. 중국을 포함한 해외사업 강화를 연매출 3조 엔(약 31조 원) 달성의 원동력으로 보는 것이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 5월 말 현재 중국 약 120개 도시에서 54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전에는 중국 내 새 매장을 연간 100개씩 확대했지만 앞으로 2~3년간은 현재보다 50% 정도 출점 속도를 끌어올려 오는 2020년에는 1000개 매장을 달성할 계획이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상하이와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는 복수 매장을 두고 있지만 지방 중소도시는 많아야 2개 매장에 그쳤다. 그러나 유니클로의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자신감에 지방 중소도시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기로 한 것이다.
반면 일본 매장 수는 오랜 기간 840개 정도를 유지하고 있어 수년 안에 해외 매출이 일본을 웃돌 전망이다.
패스트리테일링은 가파른 매장 확대 대응을 위해 연간 100명 이상 점장을 육성할 계획이다. 대졸자 채용 시 유니클로에서의 아르바이트 경험을 필수 조건으로 한 것이다. 기본업무를 학창 시절 아르바이트를 통해 배우면 최소 수개월 안에 점장으로 승격할 수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기존에는 최소 1~2년 점원으로 근무한 이후에 점장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중국 의류시장은 미국과 더불어 세계 최대 규모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시장규모는 지난해 약 30조 엔에 이르렀으며 앞으로도 연간 10%의 성장속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