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회계감사에서 ‘비적정’ 의견을 받은 상장사가 20곳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 법인과 페이퍼컴퍼니 등을 제외한 상장사 2081곳 가운데, 21곳이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13곳(162.5%) 증가한 규모다.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이유로 비적정을 받은 상장사는 11곳으로 전년의 3곳보다 증가했다.
한정 의견을 받은 기업은 11곳, 의견거절은 10곳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강조사항’을 적은 상장사는 전체의 27.1%인 564곳으로 전년(396곳)보다 늘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 강조사항 818건 중 260건은 수주산업 핵심산업항목이었다.
관련 항목을 기재한 상장사 중에는 기계·장비 제조업이 51곳으로 가장 많고 종합 건설업 40곳, 전문직별 공사업 16곳 등으로 집계됐다.
감사보고서에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강조사항으로 기재한 상장사는 81곳으로 전년(79곳)보다 소폭 증가했다.
상장사 2081곳에 대한 감사는 115개 회계법인이 맡았으며, 이 가운데 삼일, 삼정, 안진, 한영 등 4대 회계법인의 감사 비중은 47.3%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