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억7000만 달러, 1분기 삼성 ‘하만 인수’ 영향 37%↓…세계 경기회복에 연간 전망 맑아
올해 2분기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이 84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했다. 정부는 세계 경제 회복세 등에 따라 올해 연간 투자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분기 해외직접투자는 84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2분기보다 3.2% 감소했고, 전 분기(134억5000만 달러) 대비로는 37.0% 급감했다. 이는 1분기에 삼성의 하만 인수 등 미국 도매 및 소매업 투자 증가 덕분에 분기별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해외직접투자란 거주자가 외국 법인의 경영에 참가하려고 행하는 증권 취득 또는 출자(10% 이상) 등의 투자 또는 지점·사무소 설치, 법인 형태가 아닌 기업 설치·운영의 경우를 말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2.8%), 금융 및 보험업(-35.7%), 부동산업 및 임대업(-66.3%) 투자는 감소했고 도매 및 소매업(253.9%),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31.2%) 투자는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16.5%) 지역 투자는 제조업(-31.3%) 투자 감소로 줄었으나 북미(21.4%)와 유럽(18.7%)지역 투자는 도매 및 소매업(각각 320.4%, 1,768.2%) 투자 증가에 힘입어 늘었다.
투자 상위 5개국 중 미국(21.6%)은 도매 및 소매업(326.5%)과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1,652.1%), 아일랜드는 도매 및 소매업 투자 증가로 국가 전체 투자액이 늘었다.
반면 중국(-44.7%), 베트남(-22.6%)은 제조업(각각 -50.3%, -30.8%), 케이만군도(-30.5%)는 금융 및 보험업(-20.9%) 투자 감소로 국가 전체 투자가 줄었다.
신규 법인 설립 등 그린필드형 투자(-24.2%)는 감소했지만, 기존 법인 지분 인수 등 M&A형 투자(50.7%)는 증가했다.
김동준 기재부 국제경제과장은 “세계 경제회복세, 세계 교역량 증가, 세계 주식시장 호황 등이 전 세계 해외직접투자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기재부는 올해 1분기부터 신고액이 아닌, 국제통계 기준인 송금액 기준으로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