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이어 오만까지…정의선 부회장, 신흥시장 공략으로 위기 타개

입력 2017-08-0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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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정의선<사진> 현대차 부회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적극 행보에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벌써 10회가 넘는 해외출장에 나섰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시장보다 신흥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흥시장 공략을 통해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에서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오만으로 출국했다. 중동시장 점검을 위한 것으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중동 시장 진출 상황도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는 그동안 럭셔리 자동차 시장이라는 상징성을 갖는 중동시장 공략에 힘써왔다. 지난 6월에는 제네시스 G90(국내명 EQ900)과 G80이 오만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판매 거점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중동 시장에서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중동 지역 부호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럭셔리 행사‘EXCS모터쇼’에서 G90가 럭셔리 세단 부문 최고상을 받은 것. 또한 사우디 최대 일간지인 오카즈는 ‘2017년 올해의 차’ 대형 럭셔리 세단으로 G90을 선정했다.

정 부회장의 이번 출장은 올 들어서만 벌써 11번째다. 지난 1월 열린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을 시작으로 미국(3차례), 스페인, 중국(2차례), 베트남, 터키, 인도 등을 방문했다.

업계에서는 현장경영을 중시하는 정몽구 회장의 가르침에 따라 정 부회장도 최근 위기를 현장 경영을 통해 극복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보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최근 신흥국으로의 출장이 잦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신흥시장 공략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복안에서라는 분석이다.

이번 오만 출장에 앞서 방문한 인도의 경우 신흥 자동차 대국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현지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올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한 25만3,428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정 부회장은 인도 현지 법인을 방문해 인도 판매 상황을 점검하고 신축 예정인 기아차 공장 건설 현장도 직접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 부회장은 오만 출장에 이어 싱가포르도 방문,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을 만나 기술 협력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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