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CBM 탑재 가능 소형 핵탄두 성공”…한반도 긴장 더욱 고조될 듯

입력 2017-08-0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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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DIA, 지난달 보고서에서 결론 내려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에 탑재 가능한 소형 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고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은 지난달 28일자로 된 북한 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서 “북한은 ICBM급을 포함해 탄도미사일 발사를 위한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평가했다. WP는 2명의 미국 정부 관리들이 해당 보고서의 포괄적인 결론을 확인했다며 다만 북한 정권이 소형 핵탄두를 성공적으로 시험했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소형 핵탄두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도 최근 발표한 2017 국방백서에서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는 증거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김정은이 북한 핵무기의 신뢰성에 대해 점점 더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것이 최근 북한이 도발적인 행동을 보이는 이유라고 풀이했다. 북한의 가장 가까운 동맹인 중국과 러시아도 지난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 제재를 승인했으나 아직 북한의 태도가 바뀔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WP는 진화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우려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며 많은 전문가가 예상하는 것보다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이 훨씬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한반도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 본토를 핵무기로 위협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앞서 H.R.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5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점에서 보면 북한이 핵탄두를 단 ICBM을 갖추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군사적 행동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정부는 전쟁에 앞서 김정은과 그 측근들을 압박해 비핵화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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