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對북한 강경 발언에 하락 마감…다우, 11거래일 만에 하락

입력 2017-08-09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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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08포인트(0.15%) 하락한 2만2085.3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99포인트(0.24%) 내린 2474.92를, 나스닥지수는 13.31포인트(0.21%) 떨어진 6370.46을 각각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강경 발언과 에너지·금융주 약세가 전체 증시 하락세를 이끌었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다우지수는 11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S&P500에너지업종지수는 0.1% 떨어졌다. 금융업종은 장 초반 0.8%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분을 전부 반납하고 0.2% 하락으로 마감했다. S&P의 11개 업종 가운데 10개가 떨어졌다.

이날 증시는 등락을 반복하다가 트럼프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여름휴가 중인 트럼프는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이 위협을 멈추지 않는다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는 트럼프가 북한에 했던 발언 중 가장 강경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의 분석관들은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를 개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의 강경 발언이 나왔다.

웰스파고인베스트먼트인스티튜트의 폴 크리스토퍼 글로벌 시장 투자전략가는 “시장이 묻고 있는 궁극적인 질문은 트럼프가 한국전쟁이 다시 일어나기를 원하는 것인지”라며 “시장은 미국이 군사적 행동으로 돌아서기 전에 가능한 한 모든 옵션을 행사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웨드부시증권의 이언 와이너 증권 부문 대표는 “북한과의 긴장 고조는 물론 중앙은행들이 예상보다 긴축에 더욱 공격적으로 임할 가능성이나 미국 경제성장률 3% 달성이 현실적으로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상황 등이 향후 주가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며 “다만 시장은 현재 상승 모멘텀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렌트카 업체 애비스버짓그룹은 실적 부진에 주가가 10% 가까이 폭락했다.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은 지난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이번 분기 순이익 전망이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소폭 밑돌면서 주가는 2.1% 급락했다.

미디어 대기업 CBS는 실적 호조에 주가가 1.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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