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중계무역순수출 규모가 3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확장하는 등 무선통신기기와 가전제품의 해외생산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계무역순수출 규모는 올 1월 6억7370만달러를 기록한 이래 5개월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5월에는 10억달러를 돌파(10억3100만달러)했다.
이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 무선통신기기와 가전업체들이 해외 생산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관련 산업 호황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 중국의 경우 기술력 향상에 따라 현지생산은 물론 중국내 자급률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제수지상에서는 마이너스 요인이나 해당 기업들의 실적에는 플러스로 반영되는 부문”이라며 “스마트폰 등 호황이 꺼질 경우 중계무역순수출 규모도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삼성전자의 경우 국내생산거점은 2012년 6개에서 2014년 5개로 줄어든 반면 같은기간 동남아에는 6개에서 8개로 확대했다. 중국도 같은기간 13개에서 12개로 줄였지만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올해 베트남 진출 10년을 맞아 베트남을 전자와 가전제품의 생산허브로 만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베트남 정부는 삼성디스플레이 공장 증설을 위한 25억달러(2조8000억원) 추가 투자를 승인했고, 삼성전자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3억 달러(3400억원)를 투자해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연구개발(R&D)센터를 지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