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뮤지컬 '어거스트러쉬', 브로드웨이 개막 가시화

입력 2017-08-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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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김종욱 찾기', '킹키부츠' 포스터(출처=CJ E&M)

CJ E&M이 주도적으로 기획에 참여한 뮤지컬 '어거스트 러쉬'가 브로드웨이 개막 청신호를 보냈다.

2일 CJ E&M 측은 "뮤지컬 '어거스트 러쉬' 기획 개발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미국, 워싱턴, 시카고 등지에서 러브콜을 받아 리저널 트라이아웃 공연을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 2018년 하반기 및 2019년 상반기에 워싱턴 D.C.와 시카고에서 순차적으로 트라이아웃 공연을 거쳐 2020년 브로드웨이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거스트러쉬'는 CJ E&M이 리드프로듀서로 참여해 브로드웨이 개막을 준비해온 작품이다. 2007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화했다. 애틋한 두 남녀의 로맨스와 그들 사이에서 태어났으나 출생과 동시에 헤어진 음악 신동 어거스트 러쉬의 이야기를 담았다. CJ E&M은 2012년 리드 프로듀서로 기획 개발을 시작했고, 뮤지컬 '스위니토드'로 토니상 연출상을 수상한 존 도일이 연출을 맡았다. 리드프로듀서가 CJ E&M이기에 전 세계 공연 소유권도 CJ E&M에게 있다.

CJ E&M은 "한국 기업이 기획 개발한 작품이 미국 현지 관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한국 뮤지컬 프로듀싱 역량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고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탄탄한 입지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CJ E&M은 '어거스트 러쉬'에 앞서 '김종욱 찾기', '킹키부츠' 등으로 활발한 해외 진출을 진행해왔다. 국내 작품 중 최초로 한국, 중국, 일본에서 공연된 창작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오는 4일부터 13일까지 도쿄, 17일과 18일 오사카에서 총 19회 재공연을 갖는다.

최근 한국 창작 뮤지컬이 일본에서 공연되는 사례는 늘고 있지만 '김종욱 찾기'는 투어 공연이 아닌 한국 원작을 일본에서 직접 제작 및 유통하는 '라이선스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라이선스 공연'은 한국에서 제작해 일본에서 유통만 맡는 '투어 공연'에 비해 일본 제작사가 직접 제작을 맡고 현지 시장에 맞는 로컬리제이션을 통해 투어 공연 대비 현지에서 롱런 할 수 있는 흥행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

CJ E&M은 "전세계 뮤지컬 시장에서 라이선스 수출을 하는 나라 중 90%가 영미권 지역인데 한국 창작 뮤지컬의 라이선스가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는 점은 괄목할만한 성과"라며 "한국의 뮤지컬 창작 역량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국내를 넘어서 해외 시장에서도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 등 국내 뮤지컬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유일하게 지금까지 공연 중인 '킹키부츠'는 CJ E&M이 기획개발단계부터 공동프로듀서로 참여했다. '킹키부츠'는 토니상과 올리비에상 등 뮤지컬 관련 전 세계 주요 시상식을 석권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CJ E&M은 "자체 분석 결과,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86편의 뮤지컬 중 '킹키부츠' 수준의 흥행을 기록한 작품은 겨우 5편(6%), 개막 후 1년 이내에 종연한 작품은 무려 59편으로 전체 중 70%에 육박한다"며 "그만큼 브로드웨이에서 흥행 성공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만든 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부츠'가 20%의 확률을 뚫고 세계 뮤지컬의 메카인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쟁쟁한 경쟁속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은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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