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개사, 7월에도 '우울'…사드 탓 수출 '고전'

입력 2017-08-02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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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개사가 7월에도 부진을 이어갔다. 내수 시장에서는 그나마 선방했으나 수출 시장에서는 중국 사드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완성차 5개사의 지난 7월 판매는 62만541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4% 감소했다. 내수는 13만611대로 7.81% 증가했고 수출은 49만4801대로 5.67% 감소했다.

현대차의 내수 판매가 증가하면서 국내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지난 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5% 증가한 5만9614대를 판매했다. 그랜저가 1만2093대나 판매되며 현대차 실적을 이끄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랜저는 신형 모델이 본격 판매에 돌입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연속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8개월만에 10만대 누적 판매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의 전략 차종인 코나(3145대)를 비롯해 투싼(4120대), 싼타페(3675대), 맥스크루즈(542대) 등 레저용차량(RV)도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33.2%가 증가한 총 1만1482대 판매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브랜드와 G4 렉스턴 등 신차효과에 힘입어 내수판매가 14.7% 증가했으며 르노삼성도 지난달 내수 판매가 7927대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그러나 기아차는 홀로 내수 판매가 줄었다. K시리즈 등 노후화된 주력 승용 모델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국내에서 4만3611대를 판매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0.9% 감소한 것이다.

해외에서는 르노삼성을 제외하고는 완성차 업체들이 일제히 부진했다. 현대차의 7월 수출은 29만1538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6.2% 적었다. 기아차의 7월 수출도 6.8% 감소한 17만2507대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에 따른 중국 판매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데 따른 것"이라며 "아직 공식적으로 7월 중국 실적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상반기 감소 폭과 비슷한 수준의 부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한국GM의 수출도 3만605대로 3.2% 줄었으며 쌍용차의 경우 수출 2755대로 1년 전의 반 토막 수준까지 감소했다.

이에 반해 르노삼성의 지난달 수출은 11만5368대로 38.1%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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