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옹성’ 티볼리, ‘코나’도 못 뚫었다

입력 2017-08-0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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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티볼리’의 철옹성을 현대자동차의 ‘코나’도 뚫지 못했다.

1일 쌍용차와 현대차가 발표한 내수 판매 실적에 따르면 티볼리는 지난달 4479대를 기록해 3145대가 판 코나 를 제치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왕좌를 지켰다. 당초 업계에서는 코나가 현대차의 야심작인데다 출시 이후 누적 계약 대수가 1만 대를 넘었다는 점에 비춰, 7월 판매 실적이 발표되면 코나가 소형 SUV급의 새 왕관을 쓸 것으로 예상했다.

티볼리의 판매는 코나와 기아자동차 ‘스토닉’의 등장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달 4479대를 판매한 티볼리는 전월 보다 6.9% 축소되긴 했지만, 4409대를 기록한 전년 동기 보다 1.6% 성장했다. 올 7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도 3만3103대로 작년 동기 대비 2.2% 확대됐다.

지난달 코나는 생산 차질이 판매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코나는 1호 차량이 6월 말에 고객에 인도 됐지만, 본격적으로 생산이 진행된 것은 지난달 중순부터다. 신차라 계약이 몰려 생산에 과부화가 걸린데다, 생산직 노동조합의 파업 여부에 대한 투표 관련 여파로 생산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던 탓이다. 현재 코나 가솔린 모델의 경우 고객 인도까지 약 6주 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장에서 생산 효율을 따져야하기 때문에 코나 생산이 늦춰지고 있다”며 “이번달에도 휴가 시즌이 겹쳐 생산량을 늘리는 게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아차 스토닉도 판매 실적이 잡힌 첫 달 1342대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지난달 1282대를 판매한 쉐보레 ‘트랙스’에 앞선 스토닉은 르노삼성자동차 ‘QM3’(1379대)를 37대 차이로 바싹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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