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부자보고서] 부동산 불패…황금알은 '재건축 아파트'

입력 2017-08-0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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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한국 부자들은 부동산을 통해 부(富)를 축적해 왔으며 새로운 투자처로 재건축 아파트를 선호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1일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4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2017 한국 부자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한국 부자들의 보유 부동산 규모는 평균 28억6000만 원으로 국내 전체 가계의 평균 부동산자산(2억5000만 원)의 11배 수준이다.

한국 부자들의 부동산자산 규모는 50억 원 이상이 14.8%로 가장 많았고, 100억 원 이상이 4.3%를 차지했다.

부동산 최초 구입시기는 1990년대 후반이 21.6%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00년대 초반(17.6%), 1990년대 초반(16.9%) 등 순이었다.

최초 부동산 구입지역은 서울 강남(30.9%), 서울 강북(19.4%), 경기(18.7%), 대구ㆍ경북(9.4%) 등이었다.

최초 구입 부동산은 아파트가 76.6%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주택ㆍ오피스텔(14.0%), 토지(4.7%), 상가(3.2%) 등이 뒤를 이었다.

구입 시기별로 최초 부동산 가격은 1980년대에 평균 7000만 원에서, 1990년대 1억6000만 원, 2000년대 4억 원, 2010년 이후 5억3000만 원으로 빠르게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한국 부자의 현재 거주지역은 서울 강남이 39.9%로 가장 높고, 경기ㆍ인천(20.7%), 서울 강북(14.5%) 등 순이었다.

한국 부자들의 현재 거주 주택의 유형은 아파트가 76.8%로 가장 많았다. 국내 일반 가구의 아파트 비중 48.1%이다.

한국 부자들이 대표적인 부촌으로 생각하는 지역은 ‘강남구 압구정동’(47.4%), ‘용산구 한남동’(21.9%), ‘강남구 청담동’ (21.2%), ‘강남구 대치동’(19.1%), ‘서초구 반포동’(10.1%) 등이었다.

향후 5년 내 부촌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는 ‘청담동’, ‘대치동’, ‘성북동’, ‘평창동’ 비중은 감소한 반면 ‘반포동’, ‘잠실동’ 등은 증가했다.

한국 부자에게 있어 부동산은 단순히 거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수익을 실현하기 위한 투자자산으로 인식됐다.

투자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한국 부자들의 부동산 투자 비중은 35.8%로, 글로벌 자산가들(17.9%)보다 2배 가량 높았다.

한국 부자들의 투자용 부동산 보유율은 아파트가 49.0%로 가장 높았으며, 토지ㆍ임야(48.7%), 빌딩ㆍ상가(42.6%)의 순이었다.

이 보고서는 한국 부자들이 최근의 부동산 경기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5년 조사 이후 모든 지역에서 부동산 규모 증가자 비율이 감소자 비율을 크게 웃돌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강남3구를 제외한 기타 서울 지역의 부동산 가치 증가자-감소자 비중 차이는 45.9%포인트로 2011년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경기ㆍ인천 지역도 38.6%포인트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고 봤다.

한국 부자들은 향후 유망한 투자용 부동산으로 ‘재건축 아파트’(27.7%)를 꼽았다.

보고서는 강남3구 지역 부자들의 투자용 재건축 아파트 보유율이 23.6%, 총자산 100억 이상 보유 부자의 경우에도 21.4%로 매우 높은 만큼 한국 부자들는 이미 재건축 아파트 투자를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011년부터 매년 금융자산(예적금, 보험, 채권 및 각종 금융투자상품) 10억 원 이상 보유한 개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한국 부자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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