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가 예상되던 아프리카TV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우려를 종식시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올 2분기 실적 중 매출 225억 원, 영업이익 4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역대 최대 수치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각각 14%와 1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3억원으로 6% 늘었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부사장은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이 확대하면서 실적 성장세가 이어졌다"며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홍보 전략을 준비하고 있으며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국외 확장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개인방송 유저(BJ)에게 불공정한 계약을 권유하면서, 인기 BJ가 이탈한 이후 계속되는 실적 악화 우려를 겪어 오던 중이어었다.
일각에선 이번 실적 발표가 실적 악화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하진 못했다고 보고 있다.
매출 규모가 사상최대이지만,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2분기 매출은 198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37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9%, 영업이익은 60% 올랐다. 2015년도 2분기엔 2014년 2분기에 비해 매출 36%, 영업이익 99% 증가했다.
2분기 실적으로만 보면 갈수록 성장률이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
최근 해외 게임방송 전문사이트 '트위치'와 카카오가 새로 내놓은 '카카오TV'가 사용자층을 빠르게 확보하는 것도 걱정거리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까지 국내 개인방송 플랫폼으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렸지만, 하반기부터 서서히 새로운 사업자가 시장 진출을 꾀함으로 치열한 경쟁체제로 돌입했다.
특히 트위치, 유튜브라이브채널, 카카오TV 등이 풀HDTV 급 화면을 매끄럽게 보여주는 것과 달리, 아프리카TV는 아직도 기술적으로 보완해야할 점이 산적해 있다는 게 개인방송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이날 주가는 사상 최대 분기실적에도 전거래일 대비 변동없이 2만5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