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물인터넷(IoT) 가입자가 6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무선가입자 10명 중 1명은 IoT 상품을 사용하는 셈이다.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사물인터넷 가입자는 지난달보다 약 9만명 늘어난 604만명으로 전체 무선통신 가입자(6163만명)의 9.8%를 차지했다. 2014년말 347만명이던 사물인터넷 가입자는 2015년말 428만명으로 81만명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39만명으로 111만명 급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6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추가로 확보했다.
과기정통부 사물인터넷 통계는 원격관제(가스·수도 등 원격검침과 일부 가정용 IoT), 차량 관제, 태블릿 PC, 웨어러블 기기, 무선 결제, 기타 등 6가지로 나뉜다.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분야는 원격관제로, 전체 가입자의 35.9%(216만명)를 차지했다. 이어 텔레매틱스(차량 내 무선 인터넷) 등 차량 관제가 20.7%(125만명),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17.7%(107만명) 순이었다.
사업체별로 보면 SK텔레콤은 웨어러블과 원격관제, KT는 태블릿 PC와 차량 관제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했다. LG유플러스는 홈 IoT가 포함된 원격관제 및 기타 사물인터넷에 가입자가 몰렸다.
IoT 회선은 통신요금 단가가 일반 휴대전화 회선보다 낮아 통신사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성장성이 무궁무진해 이통사가 탈통신 전략의 일환으로 개발의 속도를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가 최근 사물인터넷 전용 전국망을 구축하면서 성장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