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공급과잉 해소 기대감에 5일 연속 상승...WTI 1.4% ↑

입력 2017-07-2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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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5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67달러(1.4%) 상승한 49.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때는 49.81달러까지 오르며 5월 30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WTI는 이번 주 8.6% 오르며 5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주간 기준으로는 올해 들어 최대 상승폭이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한 데다 사우디아라비아가 8월 수출물량을 줄이기로 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는 등 공급 과잉 해소 기대감이 커진 것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 2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사우디의 원유 수출 감소와 나이지리아의 생산 억제 등이 정해졌다. 26일에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통계에서 미국 원유 재고가 거의 7개월 반만의 최저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의 정정 불안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베네수엘라는 30일 제헌 의회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대립이 격화하고있다.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의 정치 혼란으로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로 매수 압력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달러 약세도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28일 외환시장에서 주요 통화 대비 달러가 하락,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가 저렴해졌다는 인식에 따른 매수세도 유입됐다.

다만 상승폭은 제한됐다. 석유 서비스 회사 베이커휴즈가 오후 1시에 발표한 미국의 원유 시추 시설 가동 수는 전주보다 2개 늘어 이 증가 속도가 완만한 것으로 해석되며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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