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분석]녹십자홀딩스1우, 정리매매 개시… 급등 이유 있을까

입력 2017-07-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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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홀딩스 1우선주가 거래량 미달로 상장폐지가 결정돼 정리매매에 돌입하면서, 가격 변동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28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전일 녹십자홀딩스1우선주의 주가는 전 거래일(지난달 30일 3만4450원)에 비해 4.5% 상승 마감했다.

이날 1우선주는 전거래일 대비 87.23% 상승해 시가가 형성된 후 장중 최고 103.19%까지 오르다 급등락을 반복했다.

녹십자홀딩스1우선주는 6개월간 최저 월평균 거래량인 1만주에 미달해 한국거래소의 심사 후 상장폐기가 결정됐다.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는 1월 2일 관리종목 지정 후 2017년 상반기(1월~6월) 유가증권시장을 통해 거래된 월평균거래량이 1만주 미만을 기록함에 따라, 상장폐지기준에 해당하여 7월 3일부터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이후 7월 27일부터 정리매매가 시작된 것이다.

정리매매 기간은 다음달 4일까지다. 이 기간동안 거래 제한 폭은 없어 고수익을 노리는 투기성 자본의 참여가 예상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시장에선 수백% 이상 상승한다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녹십자홀딩스는 1994년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한 1우선주와 1997년 상법 개정을 반영해 추가자금을 조달한 2우선주가 함께 상장돼 있었다.

명목상 주식수는 1우선주가 166만9000주이며, 2우선주가 84만6000주로 약 2배 차이다. 하지만 자사주를 제외하면 유통주식 수는 각각 22만여 주, 24만여 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1우선주는 정해진 배당률에 추가로 1%를 배당하고, 2우선주는 최저 배당률을 배당하는 게 원칙으로 보통주와 동일하게 배당해왔다.

유통주식수와 배당률이 차이가 없어 1우선주와 2우선주는 실질적인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1우선주가 상장폐지 되면 장내 거래가 되지 않을 경우 환금성이 현격히 하락하게 된다.

그러나 주가는 1우선주가 3만8000원, 2우선주가 2만9200원으로 약 25% 차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리매매 일일 가격제한 폭이 없다는 점을 이용해 단기차익을 노리는 이들이 몰리고 있다"며 "상장폐지 직전가지 급등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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