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팀 쿡, 미국서 3개 공장 짓기로 했다”…애플 측 논평 거부

입력 2017-07-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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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애플의 제조시설 미국 이전을 놓고 압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45분간 진행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에 대형 제조공장을 3개 건설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애플의 계획은 미국 제조업을 부활시키겠다는 자신의 행정부 목표를 완성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인세, 기업 투자와 관련한 질문에 답변하던 중 “내가 쿡 CEO에게 말했고, 그가 나에게 아주 크고 큰 3개의 공장을 짓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나는 ‘팀, 당신이 이 나라에 공장을 짓기를 시작하지 않는다면 내 정부가 경제적 성공을 이뤄냈다고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그는 이후 나에게 전화해 진행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는 구체적으로 애플이 언제 어디에 공장을 지을 건지 세부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애플 측도 이렇다 할 공식적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WSJ는 이러한 트럼프의 발언은 대통령 취임 이후 애플 제조와 관련해 처음으로 언급한 것으로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제조시설을 옮기라는 압박을 재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유세에서 애플이 중국 공장에서 아이폰과 관련 부품을 생산하며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를 해외로 빼돌린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선 이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쿡 애플 CEO에게 중국에 있는 공장보다 큰 공장을 미국에 짓기를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애플은 직접적으로 8만 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또 부품을 납품하는 공급 업체 직원들, 앱 개발자 및 개인 사업자 등 미국 내 200만명의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애플은 지난 5월 선진 제조 기술을 이용하는 미국 기업들에 투자하기 위한 10억 달러 투자 펀드를 조성할 계획을 밝혔으며 실제로 켄터키 주 해로스버그 유리제조업체 코닝에 2억 달러를 투자했다. 애플 완제품이 전부 해외에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많지는 않지만 맥(Mac) 등 제품 일부분이 미국 내에서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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