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없어 박스권 지속 vs 유로화 강세 께름칙 FOMC도 주목 강세장 오래 못간다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해 일드커브는 장중 플래트닝을 연출했지만 장막판 단기물도 강해 플래트닝을 일부 되돌림하는 흐름이었다. 특히 통안채 91일물과 1년물 금리는 각각 11개월과 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보합권에서 출발한 채권시장은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공격적으로 매수한데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다만 장막판에는 다음주 국고채 20년물 입찰 부담 등으로 일부 강세를 되돌림하는 모습이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다음주 미 연준(Fed) FOMC가 예정돼 있는데다 지금의 유로화 강세가 유럽중앙은행(ECB) 긴축 가능성에 따른 반응이어서 마음이 걸린다는 인식도 있었다.
국고3년물과 한국은행 기준금리(1.25%)간 금리차는 47.1bp를 기록했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0.1bp 벌어진 49.8bp를 보였다. 10-2년 스프레드는 0.7bp 좁혀진 57.3bp를 나타냈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금리차인 BEI는 1.2bp 떨어진 76.4bp를 기록했다.
미결제는 1333계약 증가한 19만7193계약을, 거래량도 4만1359계약 늘어난 8만6272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44회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9332계약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달 1일 1만884계약 순매수이후 한달20일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규모다. 반면 금융투자가 1만420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이 또한 전달 7일 1만6145계약 순매도 이후 가장 큰 폭의 일별 순매도다.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4틱 상승한 124.61로 거래를 마쳤다. 역시 시초가인 124.44가 장중 최저가였던 가운데 장중고가는 124.79였다. 장중변동폭은 35틱이었다.
미결제는 1133계약 증가한 9만6535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2333계약 확대된 5만1147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53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611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567계약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융투자가 1000계약 순매도해 이틀연속 매도세를 지속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의 경우 저평 7틱을 기록한 반면, 10년 선물의 경우 고평 2틱을 보였다.
그는 또 “시장은 전반적으로 무거운 모습이다. 다만 수급 여건은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큰 이벤트가 없다는 점에서 변동성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 당분간 레인지 횡보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예측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외국인이 오랜만에 3년 선물을 1만계약 가량 순매수하면서 강세로 끝났다”며 “일드커브는 선물 마감전까지 플래트닝으로 진행되다가 마감후 오히려 3년미만으로 강해져 되돌림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고 유로는 강세를 보였다. 채권시장에서는 ECB 결과를 비둘기적으로 해석한 반면, 외환시장에서는 텐트럼처럼 곧 ECB가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해석한 듯 하다”며 “유로가 강세로 간다는 점, 다음주 FOMC가 예정돼 있다는 점 등에서 지금의 강세장은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 주의해야 할 때로 보인다”고 덧붙였다.